벨기에 브뤼허Bruges 외곽에 있는 우거진 숲속, 그중에서도 등산객이 많이 지나다니는 곳에 브루탈리즘 스타일로 지은 단층 주택이다.
먼저, 집 안이 바로 들여다보이지 않도록, 도로와 내부 공간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에워싸인 외부 공간을 배치하는 것으로부터 설계가 시작되었다.
다음으로, 열림(투명)과 닫힘(불투명)이 번갈아 나타나는 사실상 두 개의 겹 파사드로 전면이 계획되었다. 첫 번째 파사드가 열린(투명) 곳은 두 번째 파사드를 닫는(불투명) 방식이다.
이렇게 열림과 닫힘을 지그재그로 번갈아 배치한 겹 파사드 구조를 적용함으로써, 앞마당과 거리 사이의 단절을 피하는 동시에 내부와 외부 사이의 완충 장치로 활용하고, 대문 없는 개구부를 통해 쉽게 드나들 수 있게 했다.
다시 말해, 높은 콘크리트 담장으로 앞마당을 에워싸서 건물 파사드로 활용한 다음, 대문을 설치하지 않은 대신 현관문을 불투명하게 처리했다. 그리고 외부 시선이 직접 닿지 않는 나머지 건물 파사드에 투명한 유리를 적용했다.
평면은, 직교하는 두 개의 복도가 중심이 되는 구조로 이루어졌다. 그중 종축은, 집 바깥에서 시작하는 콘크리트 진입 경사로의 연장선상에 위치하고, 두 축의 끝이 창으로 끝나기 때문에 숲과의 연결성과 개방성은 유지되었다. 거실부터 침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간은 전폭에 걸쳐 유리를 적용하여 숲을 최대한 끌어들였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녹색 자연과 대조적으로, 집 전체가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되었다. 그리고 베통시레Beton Ciré 바닥, 맞춤형 주방가구, 문, 테이블 등 내부에도 거친 질감의 재료들이 사용되었다.
HOUSES • BRUGES, BELGIUM
Architects: gosseye + verbeke
Area: 200 m²
Year: 2021
Photographs: Piet Albert Goethals
Lead Architect: Dieter Verbeke
Villa BA by gosseye + verbek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