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선을 요청한 것과 완전히 다르게 계획하고, 무한 용도의 보조 공간으로 가능성을 극대화한 디자인 사례이다. “집주인의 원래 요청은 단순히 아래위층을 연결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팀의 설명이다. “우리는 아래위층을 연결하는 계단을 기존의 집 안이 아닌 바깥에 배치하여 그 계단실에서 바깥 풍경을 볼 수 있게 한 다음, 계단참을 확장하여 갤러리형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용도를 특정하지 않은 자유 공간이 생겨났다. 계단참이자 현관을 확장한 이 공간은, 팬데믹 상황에서 임시 사무실로 사용할 수도, 아이들의 슬롯 레이싱 카 놀이 공간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또 아침 햇살을 받으며 요가를 하거나 가족의 일부가 따로 모임을 가질 수도 있는 공간이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마다, 갈빗살 구조로 쪼개진 창이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