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주는, 여름방학이면 학교 대신 학원을 다녀야 하는 자녀들에게, 시골에서 놀면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베트남 남동부 푸옌 주, 그중에서도 시골에서 태어난 건축주는, 대도시에서 학교를 나오고 살면서, 매년 여름휴가, 설 연휴, 또는 코로나 팬데믹의 격리 기간과 같은 때면 시골에 가곤 한다. 그럴 때에 쓰기 위해 지은, 도시 생활자의 시골집이다. 거실채와 침실채로 채분리를 한 다음 안마당과 후정을 연결하여, 쾌적하고 드나들기 쉬운 구조로 만들었다. 식물로 조경이 된 안마당과 후정, 그리고 수영장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놀이 공간 역할을 한다. 집 안으로 들어서면, 거실과 주방 공간이 비스듬하게 배치되어 있고, 경사진 펜스로 재미와 생동감 있는 풍경이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