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 공간과 자연환경 사이가 완벽하게 연결된 구조로 개발된 이 캐빈은, 도시를 떠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푸근한 보금자리 컨셉으로 디자인된 휴가용 숙박시설이다.
습하고 나무가 우거진 환경임을 감안하여, 내부는 온기가 느껴지는 재료들로 마감되었다. 내부에 목재를 광범위하게 사용함으로써, 휴식과 휴양의 분위기가 조성되었을 뿐만 아니라 공간 전체의 열적 쾌적성도 확보되었다. 반면, 심플한 큐브 형태의 외부는 흰색으로 마감되어 내부와 대비를 이룬다.
이 캐빈에는 자연을 관조할 수 있는 야외 테라스가 딸려 있다. 내부는, 장작 난로가 설치된 휴식 공간, 수면 공간, 사무 공간 등이 하나의 개방형 공간 안에 들어 있는 구조로 계획되었다. 또한 사다리를 이용하여 오를 수 있는 박공 천장 다락에도 수면 공간이 마련되었다.
별도의 닫힌 공간에는, 양단이 외부와 연결된 탈의실 겸 욕실이 들어 있다. 한쪽 끝에는 자연을 관조할 수 있는 공간이 있고, 다른 한쪽 끝에는 야외 샤워 공간이 있다.
주변의 숲 환경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공간을 계획한 캐빈으로, 혼돈스러운 도시에서의 삶을 잊고 머무를 수 있는 편안하고 따뜻한 공간을 만들기 위한 방편으로 마감 재료의 물질성에 크게 의존한 사례이기도 하다.
심플하고 아늑한 건물과 숲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경관이 집을 살리는 동시에 집이 경관을 살리는 공생·상생의 관계를 이룬 캐빈이라 하겠다.
HOUSES • Mexico
Architects: CRB Arquitectos
Area: 90 m²
Year: 2021
Photographs: Arturo Arrieta
Manufacturers: Cemex, Grupo Arca
Lead Architects: Sebastián Canales, Javier Rivero Borrell
Design Team: Alejandra Alvarez, Regina Kuri
VR Cabin by CRB Arquitect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