콤팩트한 구조, 합리적인 건축비, 그리고 화석 연료를 쓰지 않는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로 설계하여, 미네소타주 세인트폴에 있는 오래된 동네에 지은 주택이다. 이 집은 기존의 20'x34' 기초 위에 지어졌다. 기존의 콘크리트 벽체를 최대한 보수·재사용함으로써, 예산이 많이 드는 굴착 작업을 피하면서도 부지에 있는 나무들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한다.
기존의 기초(지하층)보다 위층들을 양쪽으로 약간씩 키워서 면적을 늘림으로써, 1층을 침실 하나가 있는 독립적 생활이 가능한 공간으로 바꾸었다. 노후에도 요양원이나 병원 등으로 거처를 옮기지 않고 살아온 집에서 계속 거주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는 것aging in place이 건축주 부부의 중요한 요구사항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은퇴를 코앞에 둔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계단을 이용하기 힘들 때를 대비해 염두에 두어야 할 중요한 문제이기도 하다.
1층 거실은 뒤뜰을 향해 창을 냈다. 부부가 24년 동안 살았고 지금은 큰 딸이 살고 있는 골목 건너 집이 바로 보이도록 대형 전망창이 설치되었다. 조만간 작은 딸의 가족도 이웃집을 사서 이사를 하여, 대가족이 한곳에 모여 살 계획이라고 한다.
거실은, 주방, 식당을 포함한 400제곱피트(약 11평) 크기의 개방형 공간으로 계획되었다. 거실 위를 2층 높이로 터서, 콤팩트한 공간을 실제보다 넓어 보이게 만들었다. 세탁장이 딸린 침실과 문턱을 없앤 욕실은 앞마당이 있는 남쪽을 향해 창을 냈다. 측면에 루버를 설치한 포치가 도로를 향해 있다. 여름에 문을 열어서, 옆 마당에서 시원한 바람이 집 안으로 불게 하는 동시에 거실을 외부로 확장해서 쓰기 위해, 포치 뒷부분을 벽으로 가린 다음 노란색으로 마감하여 반기는 분위기를 냈다.
건물 외형은, 단순 보편적인 박공 형태를 약간 수정함으로써 기능적 요구를 충족하도록 디자인되었다. 지붕의 남쪽 경사는, 전력을 생산하는 태양광 패널 설치 각도에 최적화되었다. 북쪽 지붕은, 2층 북측 침실의 천장고를 확보하기 위해 완만한 경사로 디자인되었다. 2층에서 천장고가 가장 높은 부분은, 독서 공간 역할을 하는 위층 복도로 16피트에 이른다.
다양한 크기의 정사각형 창이 무작위로 배치된 것처럼 보인다. 창의 위치와 크기는, 이웃의 프라이버시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나무와 하늘을 바라보고 싶어 하는 건축주의 바람에 따라 정해졌다. 그 결과, 집 안에서 자연에 초점을 맞춘 뷰를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표정의 외관이 만들어졌다.
각 창을 바깥쪽으로 돌출시켜서, 내부의 실제 공간은 물론 인식 공간도 커지는 효과를 가져왔다. 일부 창턱을 아늑한 붙박이 좌석으로 만들어서 부족한 바닥 공간을 대신하도록 했다. 벽체의 두께 때문에 안이 거의 들여다보이지 않는 소형 창의 턱은, 선반이나 카운터 공간 역할도 한다. 가로 길이가 두 배인 지붕창을 남측 지붕 경사면 바깥으로 돌출시켜서, 삼각형 모양이라서 천장고가 낮은 다락 공간을 드라마틱한 홈 오피스로 만들었다.
다양한 디자인 전략 및 공간 절약 아이디어들을 적용하여 여러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써, 특정 요구나 취향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호, 불호 없이 다양한 대지에 짓고 싶어 할 주택 모델이라 할 만하겠다.
HOUSES • SAINT PAUL, UNITED STATES
Architects: Salmela Architect
Area: 1452 ft²
Year: 2020
Photographs: Corey Gaffer
Manufacturers: H Windows
Structural Engineer: Meyer Borgman Johnson
Contractor: Cates Fine Homes
Principal: David Salmela
Project Lead: Kai Salmela
Energy Consultant: Malini Srivastava
Re-generation House by Salmela Archit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