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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상식주택 3

주인공은 따로! 풍경 속 조연이 된 트리 하우스, Columba Tree House by Madeiguincho

뒷마당에 있는 두 그루의 100년 된 소나무 사이에 지은 트리 하우스이다. 나무의 강한 존재감을 고려하여 물리적으로 접하지 않게 지었다. 주인공인 나무의 존재감을 해치지 않는 수준에서 극적 효과를 보완하는 행인 개념으로 위치시키기 위해 별도의 기둥 위에 지었다고 한다. 2.5m 높이로 올려서 지음으로써, 1층(소나무 기둥 사이의 공간)을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지붕 있는 외부 공간으로 만들었다. 멀리서 보면 골 강판 지붕 위로 사다리꼴 모양의 코르크 마감 볼륨이 솟아 있는 건물이다. 미끄럼틀 일체식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아름다운 소나무 풍경을 즐길 수 있는 발코니가 출입문 앞에 설치되어 있다. 내려올 때는 미끄럼틀을 이용할 수 있다. 창문에는, 극도로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감안하여 덧창이 설..

House 2023.03.24

운무림? 저온 다습한 지역에 쾌적한 집짓기, House in the Páramo by ZITA

환경적으로 가치가 높으면서도 손상되기 쉬운 생태계를 가진 지역 안에서의 건축 사례를 제시하고자, Daniel Feldman이 이끄는 건축사무소 ZITA가 Cristina Albornoz와 3년 동안의 연구 끝에 설계하여, 안데스산맥 내의 운무림 지역에 지은 주택이다. 안데스산맥의 영구 적설선 아래 지역으로 해발 고도 3,250m이고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사이에 위치한 이곳은, 대기로부터 물을 흡수할 수 있는 독특한 식생과 운무림 환경 사이의 공생관계 덕분에 끊임없이 물이 생산되고 있다. 참고로, 운무림은 구름이나 안개가 늘 끼어 있는 장소에 발달한 주로 상록수로 이루어진 산림이다. 높은 습도, 적당한 냉기 때문에 선태식물이 나무 높은 곳까지 밀생하는 식생을 보인다. 식물로 덮인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House 2021.12.02

디자인주택! 세로로 들어가 가로로 보다. Buckleton’s Boat Shed by RTA Studio

만조 때를 기준으로 물가에서 불과 20m 떨어져 있고 해발 고도로 2m에서 5m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남향의 이 부지는, 비가 많이 와서 하수관의 용량을 초과하거나 유입구가 막힐 경우에도 빗물과 같은 지표의 유수가 바다로 원활하게 배수되도록 만든 지상의 유로인, Overland Flow Path가 지나가는 땅이다.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량의 규모와 빈도가 증가하고 있고 해수면도 상승 중에 있는데, 해안가에 집을 짓는 것이 합리적일지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어쨌든 이런 대지 환경이, 불확실한 기후 변동성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뉴질랜드 해안가에 건축을 한 이 주택 설계에 영감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설계팀의 설명이다. 전체적인 구성은 대담하면서도 단순하고, 육지 위에 떠 있는 배를 연상시키는 모양을 하고..

House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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