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설계팀의 설명이다. “형태, 건축면적, 인테리어 디자인 등에 꼭 필요한 만큼만 취하겠다는 생활 철학을 담았습니다.” 주택은 다른 건축 프로젝트에 비해 규모가 작을 수밖에 없다. 작은 프로젝트이지만 건축을 제대로 야무지게 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말이다. 강판 사이딩으로 마감된 이 건물은, 바람막이 역할을 하는 북쪽의 암석 노두를 끼고 지어졌다. 전망대 역할을 하는 발코니가 눈 덮인 산봉우리를 향해 돌출 구조로 설치되었다. 강 기둥을 암반에 박고 그 위에 침실을 설치하여 언덕 위에 떠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런 구조를 적용한 결과, 규모에 비해 공간감과 입체감이 풍부하게 느껴지도록 만들 수 있었습니다.” 설계팀의 설명이다. “그리고 이 건물에는, 지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