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제작자 겸 시인인 건축주가 로스앤젤레스 에코 파크에 있는 엘리시안 공원과 인접한 집을 구입했는데, 전 주인이 서정적인 앤티크 스타일로 꾸며놓은 계단식 뒤뜰에는 허물어질 위기에 놓인 작은 판잣집이 있었다고 한다. “건축주가 여기에 과거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누가 보아도 현대적인 집필 스튜디오 겸 게스트 하우스를 짓고 싶어 했습니다.” 설계팀의 설명이다. “그래서 집에 딸려 있지만 다른 세계에 있는 것 같은 외딴 창작 공간을 겸하는 다목적 공간으로 안팎을 계획했습니다.” 250제곱피트(약 7평) 규모의 이 별채는, 본채 바로 뒤에 있는 가파른 언덕 중간에 지어졌다. 옥상의 난간 벽이 곡선으로 이루어진 이 건물 안에는 화장실 딸린 원룸 공간이 들어 있다. 서단에 설치된 전체 길이의 천창을 통해 들어온 빛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