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브라노프 나트 디이Vranov nad Dyjí, 그중에서도 브라노프 댐 근처의 타야Thaya 강가에, 햇볕에 변색된 판재로 마감하여 지은 숙소 건물이다. 이 건물에는, 건축주 가족은 물론 투숙객이 모임과 숙박을 할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갖추어졌다.
집 구석구석마다 표시나지 않게 설치한 수납공간을 비롯하여 모든 시설들이 마치 선실처럼 배치되었다. 내부 공간들이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는 동시에, 침실 두 개로 이루어진 위층은 충분한 프라이버시가 확보되었다. 내부를, 가문비나무 목재로 마감하여 아늑한 분위기로 연출한 반면, 통창을 통해 숨 멎을 듯 아름다운 강 풍경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원래 이 자리에는 건축주의 할아버지가 구입한 작은 별장이 있었다고 한다. 그 건물의 기초 위에 주말과 휴일에 가족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현대식 목조 건물을 지어달라면서 Prodesi | Domesi의 설계팀에게 건축주가 설계를 의뢰한 것이라고 한다.
1층에는, 5x8.5m 크기의 식당, 수면 뷰를 즐길 수 있는 거실, 외투 걸이와 벤치 딸린 현관, 욕실, 화장실, 식료품 저장실, 다용도실 등이 갖추어졌다. 그리고 위층에는, 널찍한 침실 두 개가 배치되었다.
“위층을 설계하면서는, 보통의 경우와 반대의 접근 방식을 취했습니다.” 설계팀의 설명이다. 보통은 층고를 확보한 다음 그 위에 지붕을 올리기 때문에 건물의 전체 높이가 높아지게 되는 데 반해, 이 집의 2층은 거꾸로 침실 층고를 확보한 다음 천장고가 높지 않아도 되는 주변부를 사선으로 절개하여 지붕을 낮게 설치함으로써, 지붕으로 인해 건물 높이가 높아지지 않게 했다는 것이다. 이는 강가의 숲 풍경을 해치지 않고 잘 어울리는 건물로 만들기 위한 설계팀의 디자인 전략에 따른 것으로, 평지붕 건물 높이로 경사 지붕 건물을 지은 사례에 해당한다.
이 집은, 선실에서 영감을 가져와서, 쓸모없는 구석 하나 없이 콤팩트하게 공간이 구성되었다. 외부와 내부의 대비도 인상적이다. 수수한 재료를 사용하여 단지 기능에 충실한 외관을 형성한 반면, 내부에는 현대적이고 넓어 보이도록 세세한 부분까지 디테일하게 신경을 쓴 흔적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HOUSES • VRANOV NAD DYJÍ, CZECH REPUBLIC
Architects: Prodesi | Domesi
Area: 61 m²
Year: 2021
Photographs: BoysPlayNice
Manufacturers: Novatop, TON, Jakub Velínský, Jitona, Jánošík, Prodesi/Domesi
Lead Architect, Interior Design: Klára Vratislavová
Lead Architect: Pavel Horák
Design Team: Jan Švarc
Building Company: Domesi
Vranovská přehrada by Prodesi | Domes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