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따로 또 같이! 비탈 따라 지은, 3층 같은 단층집, Slope House by El Sindicato Arquitectura

MoolooM 2022. 1. 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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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이나 사람이나 너무 가깝게 붙어 있으면, 서로 부딪혀서 깨지거나 통기가 안 되어 곪기 십상이다. 가족이라고 해도 성향에 따라서는 거리를 두고 지내는 것이 일상을 건강하게 보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다양한 성향을 가진 가족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낸 경사지 주택이다.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고 독립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하는, 두 딸을 둔 부부 가족의 ‘따로따로’ 집이자 ‘엮인’ 집이다.

 

등고선과 직교하는 경로를 따라 놓인 통로를 중심으로, 가족의 일상 패턴에 따라 서로 관련이 있는 공간끼리 블록화가 이루어졌다. 경사를 따라 레벨을 달리한 3층 같은 단층 주택으로, 각 블록 사이에 정원이 조성되었다.

 

맨 위에, 거실, 식당, 공용 욕실 블록이 있다. 이 블록에 딸린 정원은 모임을 할 수 있도록 거실과 같은 레벨로 만든 외부 공간이다. 레벨 차를 두고 분리된 공간을 활용하여, 정원에서 아래 블록의 옥상 테라스로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들기도 했다.

 

가운데 블록에는, 가족이 함께 요리하고, 먹고, 일하고, 시간을 보내는 장소인 주방이 배치되었다. 주방 바깥은, 정원, 테라스, 채소밭 등으로 조성되었다. 마스터 침실은, 주방보다 약간 낮기는 하지만 같은 블록에 속해 있다.

 

마지막으로 맨 아래 블록에는, 두 딸의 침실이 배치되었다. 두 침실 역시 레벨 차를 두었고, 각자의 생활 방식에 맞게 공간이 구성되었다.

 

세 블록을 연결하는 계단식 통로가 옥상에도 그대로 설치되어 옥상 테라스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었다. 모든 측벽에는, 프라이버시 보호 기능과 축열재로 작용하도록 일부러 창을 내지 않았다.

 

벽체에는, 5cm 두께의 가운데 빈 공간을 콘크리트로 채운 2열 반 장 쌓기 벽돌 벽이 적용되었다. 이 공법에서 벽돌은, 5c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형성하는 거푸집이자 마감재로 쓰였다.

 

HOUSES • CUMBAYA, ECUADOR

Architects: El Sindicato Arquitectura

Area: 2153 ft²

Year: 2021

Photographs: Andrés Villota

Lead Architects: Nicolás Viteri, María Mercedes Reinoso, Xavier Duque

Illustrations And Diagrams: El Sindicato Arquitectura, Laura Vaca

 

Casa en pendiente by El Sindicato Arquitect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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