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수감자에게 가정의 온기를! 프리츠커상 받은 건축가가 설계한 단독주택형 감옥, MA.MA by G124 Renzo Piano

MoolooM 2021. 10. 25. 09:11
반응형

 

28제곱미터(약 8.5평) 규모의 이 레드 하우스는, 렌조 피아노가 이끄는 건축사무소 G124가 로마의 레비비아 교도소 수감자를 수용하기 위한 건물로 설계하여 지었다. ‘MA.MA’ 또는 ‘사랑의 집the house of affection’이라는 이름의 이 건물은 전형적인 감옥 구조와 달리 수감자들에게 일반 가정집 분위기의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설계되었다.

 

이 건물은 로마 북동쪽 외곽에 있는 레비비아 교도소 안에 위치한다. G124의 설계팀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와 가족에게 생이별의 아픔을 준 죄에 대해 이중 죄책감을 가지고 있는 여성 수감자들 입장에서 이 건물을 설계했다고 한다.

 

이 건물 디자인의 핵심 목표는, 수감자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관계 및 가족 내에서의 역할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하여, 감옥을 나왔을 때 사회 복귀 및 적응을 쉽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 건물은, 가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도록, 전형적인 집의 이미지를 상징하는 박공지붕으로 디자인되었다. 친숙한 이 박공 모양이 내부 공간으로 이어지는 소형 로지아에도 적용되었다. 그리고 내부는 거실, 간이 주방, 식탁 공간, 욕실 등으로 이루어졌다.

 

빨간색 페인트로 집을 마감하여, 동심을 자극하는 만화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아늑하고 매력적인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자연광과 목재로 공간을 채웠다. 가족 면회소 정도로 쓰지 않을까.

 

건축에는, 수감자들이 목공 작업을 통해 제작한 조립식 목재 패널이 사용되었다. 모듈화된 조립식 공법을 적용하여 현장에서 빠르고 쉽게 시공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이는 쉽게 운반하여 조립할 수 있는 G124의 자체 제작 시스템을 통해 다른 곳에도 똑 같이 지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name: MA.MA

location: rebibbia, rome, italy

architecture: G124 renzo piano

images courtesy of G124 renzo piano

 

MA.MA by G124 Renzo Piano

 

 

 

 

반응형